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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조선시대 도자기 -- 최순우

늘샘 2012. 4. 23. 10:58
  • 조선시대 도자기 -- 최순우
  • 이조시대(李朝時代)의 도자공예(陶磁工藝)는 고려청자(高麗靑磁)의 뒤를 이은 분청사기(粉靑沙器)와 자계(磁系)의 뒤를 이어온 이조백자(李朝白磁), 그리고 중국(中國) 명조(明朝)의 청화백자(靑華白磁)에서 자극(刺戟)된 새로운 백자기술(白磁技術)의 도입(道入) 등으로 나누어서 발달해 왔다. 이들 이조도자기(李朝陶磁器)는 대체로 고려청자(高麗靑磁)에 비해서 기술적인 면에서 정치성(精緻性)을 잃은 느낌이 있으며 귀족적(貴族的)이던 표현(表現)으로부터 실질성(實質性)이 강조된 민중적(民衆的)인 조형(造形)으로 바뀌어졌다고 할 수 있다. 즉 이조도자기(李朝陶磁器)의 장식의장(裝飾意匠)은 과거(過去) 어느 때 보다도 건실(健實)한 기능(機能)과 순후(淳厚)한 정감(情感)이 자연(自然)스럽게 반영(反映)된 소위(所謂) 이조적(李朝的)인 공예미(工藝美)의 정형(定型)을 세웠다고 할 수 있다. 특히 15·16世紀에 성행(盛行)한 분청사기(粉靑砂器)는 당시(當時) 사회(社會)의 격증(激增)하는 수요(需要)와 자재(資材)의 혜택(惠澤)에 힘입어서 양산(量産)하는 공예(工藝)로서의 당당한 관록(貫祿)을 나타냈다. 그리고 과거(過去) 고려청자(高麗靑磁)가 지녔던 섬약(纖弱)한 아름다움이 깨끗이 청산(淸算)되었고 귀족문화(貴族文化)에 대한 영합(迎合)에서 벗어나서 싱싱하고도 질소(質素)한 이조적(李朝的)인 아름다움의 새 타입을 성립시켰던 것이다. 그러나 이조 500년간 끊임없이 그 주류를 이룬 것은 백자(白磁)였으며 특히 15세기무렵에 상류사회(上流社會)에서 숭상(崇尙)되던 순백자(純白磁)의 기명양식(器皿樣式)에는 중국명대의장(中國明代意匠)이 짙게 반영(反映)되었었으나 국풍화(國風化)된 전아(典雅)...더보기
출처 : Daum 지식
글쓴이 : 하양이~~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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