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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회 한국수필 국내 심포지엄 성료

늘샘 2009. 11. 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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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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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회 한국수필 국내 심포지엄 성료
'현대 한국수필문학의 당면과제와 모색' 주제, 10월13일부터 양일간

▲ 세미나 후 참석자 단체사진
(사)한국수필가협회와 월간《한국수필》은 ‘현대 한국수필문학의 당면과제와 모색’ 을 슬로건으로 제28회 한국수필 국내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지난 10월 13일부터 14일까지 1박 2일간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운길산 기슭에 위치한 베뢰아 아카데미하우스에서 열린 이 자리는 이유식 문학평론가(전 배화여대 교수)를 비롯해 김봉군 문학평론가(가톨릭대 명예교수), 최원현 문학평론가(한국수필가협회 연수원장) 등의 주제발표에 이어 한동희 수필가(한국수필가협회 부이사장)와 김경실 수필가(한국수필가협회 수석공영이사)의 지정토론과 일반토론 등이 따르면서 열기로 충만했다.

전국에서 모여든 수필가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권남희 수필가(《한국수필》편집주간)의 사회로  진행된 개회식 인사말에서는 정목일 수필가(한국수필가협회 이사장)가 "수필은 요즘 주로 50대 이상이 쓰는 글로 되어있으나 앞으로는 젊은 층들이 관심을 갖도록 힘써야 하며, 에세이를 쓰지 못하면 경쟁, 의사소통에 문제가 발생하고, 자기 존재 인식을 하지 못한다" 면서, "수필은 문학의 기본이기 때문에 평생 탐구하고 새로운 퓨전수필을 개척해 나가야 한다.” 고 설명했다.

이어 진행된 주제발표의 첫 순서로 나선 이유식 문학평론가는 '양에서 질의 시대를 바라며’ 를 주제로 수필작단의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제시하면서, “첫째, 수필을 쓰는 사람들은 장삼이사(張三李四)가 되지 말고, 느낌이나 독특한 체험이 고도의 예술적 여과를 거쳐 질서화 내지 의미화 되어야 한다. 둘째, 중수필이 많이 나와야 할 때이며, 잡학박사 식의 폭 넓은 글을 써야 한다. 셋째, 기행수필도 기록성의 자료(소재)를 바탕으로 하여 각 소재의 성격에 따라 정서적 여과나 지적 여과 아니면 혼성여과를 거쳐 써야하며 다양한 변조를 시험할 수도 있다. 넷째, 세상 변화에 따라 수필작단의 구태의연한 전반적인 매너리즘(Manneriism)도 탈피해야 하고, 단형수필의 필요성도 따라야하며 새로운 주제 발견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는 점을  특히 지적했다.

김봉군 문학평론가는 ‘한국 수필의 문학 현상론적 과제’ 라는 주제로 "작가와 독자와의 대화 채널을 열어두어야 하고, 독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야 하며, 주제는 차원 높은 재미와 진리를 내포하는 통섭의 글을 써야 한다." 고 밝히면서, 소재를 다양한 위상에서 찾아야하고, 21세기 수필가는 정태적 자연 서정과 함께 생태 주의적 자연관, 공존공영의 공동체 의식, 문명사적 수용과 비판, 우주적, 상상력 등의 소재 및 의식의 다양화, 심화 확대가 긴요하다. 또 젊은 층과는 하이퍼텍스트를 통하여 역동적 대화를 실행에 옮겨야 한다." 는 점을 강조했다. 

최원현 문학평론가는 ‘아름다운 수필문학의 시대를 열기 위한 제안’ 이란 주제를 내고, "중년 문학이라는 선입견을 깨고 젊은 수필가들을 양상 할 수 있는 길을 열어야한다. 사이버문학관을 설립하여 출간되는 도서 소개, 작가에 대한 소개, 좋은 수필들의 소개 등 다양한 내용으로 수필 독자 내지는 애호가를 만들어 낼 수 있어야 한다. 또 수필 전문 비평가 양성으로 수필의 문학성 회복 추구와 폄훼에 대한 방어 및 수필 문학을 정립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독자를 사로잡는 수필을 생산하기 위해 수필 공부 및 심화학습을 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만드는 일이라고 했다. 특히 수필문단 전체를 아우르는 기구 및 연합 세미나 개최(주체자를 바꿔)도 필요하다." 는 의견을 제시했다.

사이버시대이기도 한 현대에서 문학의 새 시대를 열기 위한 장르별 몸부림은 치열하다. 문학인은 그 시대를 선도해 왔다. 그러나 변화 앞에서 문학인들도 스스로를 건사해야 할 위기를 느끼고 있다. 변화를 앞서며 무언가를 제시해야 할 사명과 책임을 느끼는 문학인들의 자존심일 수도 있다. 그러나 문학은 작가의 것이 아니라 독자의 것이다. 따라서 이번 심포지엄이 독자를 먼저 의식한 것이라는 데서 또 다른 의미를 주고 있다.

둘째 날은 문학 기행으로, 남양주 종합촬영소, 다산 정약용유적지, 서종문학박물관, 황순원문학촌 소나기 마을 등을 둘러보며 수필가로서의 정을 나누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제28회 한국수필 국내 심포지엄(화보)
현대 한국수필문학의 과제와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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