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아름답고 현실은 비정하다고도 말합니다. 그러나 어찌 꿈만 아름답고 현실이라고 다 비정하겠습니까. 현실은 현실로 아름다운 면도 비정한 면도 있기 마련입니다. 보건사회연구원이 28~29세 미혼 남성 2200명에게 왜 결혼하지 않느냐고 했더니 34%가 ‘돈이 없어서’ 라고 답했답니다. 참 많이 변했습니다. 젊은이들은 사랑만 있으면 된다고들 했었는데 말입니다.
결혼은 분명 현실입니다. 당장 살아가야 할 집, 먹을 것, 입을 것, 쓸 것, 그리고 장래를 위한 저축까지 생각해야 합니다. 결혼식까지는 꿈과 같은 황홀함일 수 있겠지만 신혼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면 그때부턴 생활이란 현실인 것입니다. 결혼은 창업과도 같다 말합니다. 두 사람이 사랑이란 자본금으로 가정이란 기업을 창업하는 일입니다. 기업은 성장하고 발전해야 합니다. 가정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그래서 사랑 마인드와 경영 마인드가 동시에 필요합니다. 성공적인 가정은 이 두 가지 마인드가 원활하게 작용할 때에 가능할 것입니다.
이제 결혼 생활도 서바이벌 게임입니다. 각각으로도 하고 둘이 함께도 하는 살아남기 게임입니다. 살아남는다는 것은 내가 제일 뛰어나야 함을 말합니다. 사랑과 돈은 다같이 필요합니다. 사랑이 자동차라면 돈은 기름일 것입니다. 하나라도 부족하면 행복이란 목표를 달성해 내기가 어렵습니다. 둘 다 넉넉하면 행복과 기쁨은 배가 될 것입니다. 원하는 현실을 내 것으로 실현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대는 꿈은 꿈으로, 현실은 현실로가 아니라 크고 아름다운 꿈을 꾸고 그 꿈을 현실로 실현하고 완성하는 사람을 대우합니다.
꿈이 현실이 되어줄 때 더 아름답다 할 것입니다. 어렵다고 하는 요즘에 꿈이 더욱 절실합니다. 그리고 꿈을 이루려 애쓰는 모습이 아름답고 그 결과가 보람으로 기쁨으로 주어지는 현실, 우리는 그렇게 행복을 만들어 갑니다. 분명 결혼만큼 행복도 현실입니다. 그러나 그 현실에서 우린 꿈같은 행복도 거둡니다.
최원현│수필문학가. 칼럼니스트 http://essaykorea.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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